SK이노, '친환경 핵심' 배터리 힘준다…"분할도 검토"

SK이노베이션, 1일 '스토리 데이'
수주잔고 1TWh…4년 새 17배↑
배터리·분리막 생산능력도 확대
  • 등록 2021-07-01 오전 9:41:05

    수정 2021-07-01 오전 9:41: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년 만에 친환경(Green) 사업으로 정체성 바꾸겠다고 선언하며 친환경 사업 핵심인 배터리(이차전지)를 적극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등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데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h를 넘어섰다. 이는 130조원 규모로 배터리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점 찍었던 2017년 5월 60GWh에 견줘 17배가량 늘어난 규모기도 하다. 수주 잔고가 1TWh를 웃도는 배터리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2곳 정도로 알려졌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수주 잔고뿐 아니라 내년 말께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면서도 안전한 배터리를 추구해 수주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규모는 현재 40GWh이지만 2023년 85GWh→2025년 200GWh→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올해 흑자로 돌아서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 대표는 설명했다.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만드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 역시 분리막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하게 굳히겠다는 목표다. 생산능력(CAPA)은 현재 14억㎡에서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점차 증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분리막 사업 EBITDA를 올해 3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1조4000억원까지 성장시켜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열고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사업에서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캔다’는 목표 아래 그간 쌓은 정유공장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 54건을 출원했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을 채굴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최고 70%까지 줄일 수 있다. 내년 중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4년 국내외에서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2025년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를 재활용함으로써 EBITDA 3000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적용 영역을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확대하고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등 신규 사업도 개발해 육성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를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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