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人]韓·中 협력 향해 전력질주 '오사인볼트' 오영호 코트라 사장

“바이두 포털에 韓中 무역·투자 정보 만들자”
경제협력 결실 때까지, 후방지원 전력질주
‘메이드 위드 차이나·코리아 시대’ 앞장
  • 등록 2014-07-06 오후 7:45:54

    수정 2014-07-07 오전 8:38:2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KOTRA 임직원들은 오영호(사진) 사장을 육상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처럼 목표가 정해지면 전광석화처럼 전력질주를 한다고 해서 ‘오사인볼트’로 부른다. 오 사장이 최근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행을 맞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3일 KOTRA 본사에서 중국기업대표단 123명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상하이세무와 3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신화연부동산, 세계 최고의 철도를 건설한 중복가신그룹 등 굵직한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중국 기업의 외국 진출을 돕는 중국 상무부 외무발전사무국과 ‘무역·투자 지원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 시진핑 방한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지난 4일 한중경제통상포럼 행사도 실무적인 일을 도맡으면서 순조롭게 행사를 측면에서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과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 관심이 집중됐다.

오 사장은 행사장을 분주하게 오가면서도 ‘큰 건’ 하나를 챙겼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 리예홍 회장을 포럼 시작 직전 따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 리 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올해 바이두를 글로벌 브랜드 기업 가치 100대 기업 중 25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오 사장은 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바이두는 일본에 진출했는데, 한국에는 언제 진출하느냐”고 물었고, 리 회장은 “적당한 시점을 보고 있으며 현재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내친김에 오 사장은 바이두가 운영하는 포털에 한국의 투자정보 코너를 만드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번에 포럼을 진행하면서 보니까 한·중간에 무역투자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창구가 별로 없더라고요. 우리는 우리대로만 중국관련 투자정보를 운영하고, 중국은 대(對) 한국 투자에 관해 운영하는 정보창구가 눈에 띄지 않았죠. 그래서 따로 하나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200명 이상 주요 경제인들이 왔는데, 여기서 필요한 정보를 코트라가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했죠. 이번에 양국 경제인들이 협의한 내용이 계속 발전하고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힘써야 하지 않겠어요.”

리 회장은 바이두 포털에 한국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관해 “좋은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OTRA는 대한투자나 무역정보 등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기업, 통상, 투자 정보까지 총망라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을 시작하면 양국 경제 투자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술혁신을 통한 아시아 신시대 창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리 회장은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는다(二人同心 基力斷金)는 옛 중국의 격언을 언급하며 양국이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협력해 인터넷 발전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메이드 포 차이나 시대’로 변했다”며 “이제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 메이드 위드 코리아로 나가야 한다”고 앞장서서 외치고 있다. 중국이 더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한 줄로 핵심정리, 대(對) 중국 슬로건을 만든 원조이기도 하다. 그는 양국이 전략적으로 서로 역할을 분담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핵심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 때까지 기업의 후방지원을 위해 ‘오사인볼트’는 전력질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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