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 합동분향소 찾은 이완구 총리, 유족 항의에 발길 돌려

  • 등록 2015-04-16 오전 10:14:51

    수정 2015-04-16 오전 10:14:5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16일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항의에 끝내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분향소를 찾은 이 총리 앞을 유족 20여 명이 막아섰다.

그 가운데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는 “그동안 정부는 가족들이 원하는 대답을 단 한 차례도 해주지 않았다”며,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총리 소신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시행령과 관련해선 차관 회의를 연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선체 인양도 기술 TF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만큼 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거쳐 가족들의 의견이 수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로선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국민 앞에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의 조문을 가로막았던 유족들은 이 총리에게 등을 돌리기도 했다.

세월호 1주기 조문하지 못한 이완구 총리 (사진=연합뉴스)
전명선 대표는 “오늘 국무총리께서 오셨지만 합동추모식이 열리는 오후 2시까지 시행령안과 인양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추모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 오늘은 되돌아가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다음에 다시 조문하러 오겠다”며 되돌아갔다.

이 총리에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도 유족들에 의해 약 10분간 서 있다가 조문을 마치고 돌아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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