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오늘 안으로 결정할 것"

"당내 문제로 오래 끄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추석 전까지 깨끗하게 매듭"
천정배 의원 신당 창당에는 날선 비판…"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
  • 등록 2015-09-21 오전 10:45:03

    수정 2015-09-21 오전 10:45:0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는 21일 재신임 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재신임 투표 실시에 대한) 그 가부간의 결정은 월요일 내로는 되어야 할 것”이라며 “재신임 절차로 갈 경우에는 실무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런 당내 문제로 오래 끄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더러 특히 추석 때는 편안하게 이렇게 놓고 말씀하실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는 깨끗하게 다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를 재신임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 그런 건의뿐만 아니라 우리 의원님들과 당내 의원님들께서 아주 절절한 마음들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 결심에 대해서 제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재신임 철회 가능성을 비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심임 투표 관련 논란이 끝난 후에는 당 안팎으로 개혁을 실시하고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의 혁신이 제도혁신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내 문화라든지 사람이라든지 또는 구조를 바꾼다든지 더 근본적인 혁신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노력을 물론 한편 해야 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당 여론을 좀 제대로 당 안으로, 당 밖으로도 통합까지 해서 적어도 내년 총선에는 우리 야권이 이길 수 있는 그런 구도를 갖추는 일에 제가 모든 것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천정배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기소만 돼도 공천을 주지 말고 유죄판결을 받으면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그가 온정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비록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정치적으로 억울한 그런 사건이었다는 것은 응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며 “그 부분을 섣불리 온정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은 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 등이 현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100석을 차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저는 동의하고 말고가 아니라 그런 식의 어법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희망을 말해야한다. 계속 지금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거 아니냐. 그런걸 그만 두자는 것이 제가 재신임하자고 하는 거다. 뭐 필패다, 80석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당내 인사들이 하는 것은 저는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표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창당이 돼야 되는 것”이라며 “저는 천정배 의원이 조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천정배 의원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은 천정배이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천정배 의원이 호남 민심을 다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바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천 의원의 신당 창당을 호남 민심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 의원이 자신을 향해 ‘너나 잘하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무례한 말”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문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라든지 이런 보다 더 큰 선거제도의 개혁을 받아낼 수 있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빅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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