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현재 제 곁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백신을 원하지 않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남겨진 자식은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모든 불행의 시작이 백신 접종 이후부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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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휠체어에서 목만 겨우 가누시는 아버지를 보고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백신과의 연관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아버지는) 결국 길랑바레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청원인의 아버지는 해당 병원에서 다른 검사를 진행하던 중 림프종(혈액암) 4기 말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결국 부친은 입원 한 달도 안 돼서 숨을 거뒀다.
그러나 청원인의 부친은 결국 ‘백신 인과성 없음’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이의제기는 할 수 없으니 필요하면 병원비 청구해봐라, 그것도 될진 모르지만’이라고 전하는 공무원의 무미건조한 응답을 들었다”라며 “정부 말만 듣고 죽은 우리 아버지만 피해자구나. 동시에 그 정부 말만 듣고 행동한 저는 가해자인 동시에 살해자구나 싶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해보니 알겠다. 정부는 책임져주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었고 그 책임은 정부가 아닌 제게 있었다”라며 “목숨을 걸고 운을 시험하라고 하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뿐이고, 우울한 마음에 어찌 하루를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