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67.5% 급감‥PX에 발목(종합)

석유·화학 ‘악화’ 석유개발·윤활유 ‘개선’
  • 등록 2014-04-25 오전 11:56:41

    수정 2014-04-25 오전 11:56:4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석유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67%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액 16조8899억 원, 영업이익 2262억 원, 당기순이익 9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67.5%, 순익은 64.1% 감소했다. 하지만 정유사업의 점진적인 회복과 석유개발사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의 실적이 악화됐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845억 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65.4%, 46.6% 줄었다.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제품을 원료로 하는 PTA와 폴리에스터 등 수요 감소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PX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은 하절기 계절적 요인에 따라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작년 1분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환율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3분기부터 동남아 시장의 수요급감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됐다”며 “올 1분기에는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7월초 동남아 주요시장인 인도네시아에 대선이 있고,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되는 6월말 7월초까지는 이러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역내 정제시설의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매출 2188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의 46.1%를 차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석유개발사업은 최근 인수한 미국 생산광구의 매출 추가와 기존 광구의 증산, 신규 탐사활동 등을 통해 석유개발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말 자회사인 ‘SK E&P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Plymouth)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가 보유해 온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광구 인수는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아 6월말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활유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7471억 원, 영업이익은 6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86억 원, 전분기대비 98억 원 증가하며 2012년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하절기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기유 및 윤활유 마진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및 차량 연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 제고 등으로 고급 기유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및 우한 NCC 공장 등도 정상화를 이뤄 내년 이후엔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정유사 렙솔과 합작해 짓고 있는 윤활기유 공장의 공정률이 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스페인 공장의 진척도는 92%”라면서 “6월 말에 기계적 완공을 하고, 10월 초순에 상업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울산에서 생산되는 물량에 비해 물류비 절감, 운전자본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손익에서 연간 400억~500억 원 정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및 예맨 LNG 공장에선 연간 1400억 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예맨 LNG공장에서 500억 원, 페루 LNG 공장에서 900억 원의 지분법 평가 이익(연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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