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LA서 '곤욕'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시위대에..

  • 등록 2014-09-23 오전 11:05:00

    수정 2014-09-24 오후 1:34: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방문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시위대’로 곤욕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따르면 LA에서 열린 제41회 한인축제에 그랜드 마샬로 초청받은 나경원 의원의 카퍼레이드 행사에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함께 행진했다.

지난 20일 LA의 올림픽 블러바드를 관통하는 카퍼레이드에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나경원 의원의 차량을 계속 따라가며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진 걸로 드러났다.

그랜드 마샬 카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서를 맡았던 나경원 의원으로서는 영광스런 순간이 이내 난처한 상황으로 변했다. 이동하는 차량을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든 세월호 시위대가 지속적으로 따라붙어서다.

나경원 의원을 태운 차량은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천천히 주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 시위대를 따돌릴 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나경원 의원과 주최 측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드 마샬은 해당 지역 출신의 거물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 등 상징적 인물이 맡는 것이 관행이다. 그랜드 마샬은 퍼레이드의 선두에서 환호하는 연도의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나경원 LA 방문에 맞춰 일어난 세월호 시위대 소식은 이날 화제를 모으며 ‘나경원 LA’ ‘나경원 LA 세월호 시위대’ ‘나경원 LA 곤욕’ 등의 실시간 검색어들을 낳고 있다.

LA 한인축제는 이날까지 한국문화행사, 장터, 특산물엑스포, 코리안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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