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의 만찬 비화 "트럼프 '유남생' 발언에 깜짝 놀라"

  • 등록 2019-07-03 오전 9:27:14

    수정 2019-07-03 오전 9:27:1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미 정상회담 친교만찬에 초청된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비화를 밝혔다.

수호는 2일 KBS 쿨FM 라디오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먼저 악수를 청해주셨다”며 “‘잘생기고 멋있는 K-POP 가수면 저도 악수하고 싶네요’라고 하셔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친교만찬에 초대된 것에 대해선 “엑소의 힘이라기보다는 한국 케이팝의 힘이 아닐까 싶다”며 “평창올림픽 때 뵌 적이 있어서 이렇게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수호는 판문점 회동이 성사되기 전이었던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한 글 때문에 기자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 날 판문점에서 그와 만나는 건가’ 여쭤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와 악수를 하다가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웃으면서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지만, 재밌는 일이 있을 거예요. 유남생(You know what I’m saying·무슨 말인지 알죠?)‘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수호는 “그래서 저는 ’아이 노(I know)‘라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유남생‘을 저희에게 하시니까 깜짝 놀랐다”며 “정치적으로 큰 일인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유쾌해 보이셨다”고 말했다.

앞서 엑소는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 칵테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엑소는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 보좌관에게 사인 앨범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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