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화가 초대전 '물질의 본질', 무목적 갤러리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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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정권 화가의 개인전 ‘물질의 본질’이 무목적갤러리에서 오는 10월 20일 금요일부터 10월 29일 일요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작품 소재로 주로 돌과 해골을 이용한다. 보통 해골은 죽음을 떠올리지만, 작품 속 해골은 다르게 이용된다.

김정권 작가는 작품의 소재에 대해 “해골은 인간의 육체를 이루는 물질인 동시에 변하지 않는 영속적 존재로서 삶과 죽음을 초월한 그 너머의 무엇을 뜻하고 있다”라며 “해골을 둘러싼 외형적 물질은 삶을 살아감으로써 다양한 변화를 거치지만, 해골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의 길들여 짐에 익숙해져 있지만, ‘나’라는 주체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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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소재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돌은 인간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돌은 외부 작용으로 인해 마모되고, 깎여 나가면서 형태가 변하지만, 정작 고유의 본질인 단단함을 잃지 않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형상의 변화를 거치지만, ‘나’라는 본질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물질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그의 작품 정신은 재료에도 녹아 있다. 그는 주로 목탄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목탄은 강한 열에 의해 형체가 변형되었지만, 나무의 본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 캔버스 위에서 새로운 주체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