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양호`..2분기 기대해도 되나

  • 등록 2009-04-24 오후 1:52:09

    수정 2009-04-24 오후 1:52:09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아차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효과와 더불어 잇따라 내놓은 신차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며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됐으며 내수시장에서 로체 이노베이션과 쏘울, 포르테 등의 공격적인 신차마케팅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면서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는 피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판매회복을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차·환율 효과 실적 `견인`

기아차(000270)가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974억원의 당기순이익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영업이익도 당초 시장전망치(875억원)를 웃도는 88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신차와 환율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41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48.2% 급등했다. 수출 비중이 60%가 넘는 기아차가 그만큼 수혜를 입은 셈이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쏘울, 포르테 등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한 신차들과 1분기 단일차종으로 판매1위에 오른 경차 모닝의 판매호조도 실적 견인에 한 몫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분기 내수판매가 실적방어를 뒷받침했다"며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24.6%에서 31%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車시장 침체 지속 전망..판매회복 `낙관`은 일러

기아차는 다음달부터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안이 시행되고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신차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면 판매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세계 차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이 회복되려면 아직도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환율변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나 인도, 독일, 프랑스 등 각국 정부에서 차 산업 지원책을 펴 판매증가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세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서유럽 등의 자동차 판매는 부진한 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빠른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기아차 "美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곧 도입"
☞기아차, 1Q 순익 흑자전환..`환율·신차효과`(상보)
☞기아차, 1분기 영업익 889억..전년비 12.8%↓(1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