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제도 대대적 개편(상보)

서류전형 부활·대학 총장에 추천권 부여
SSAT, 종합적ㆍ논리적 사고력 평가항목 확대
  • 등록 2014-01-15 오전 11:18:11

    수정 2014-01-15 오후 1:56:1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지난 1995년 열린 채용을 공언한 이후 사라졌던 서류전형이 도입되고, 전국 200개 대학 총·학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부여키로 했다. 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문항을 개선하고, 인재를 현장으로 찾아가 발굴하고 수시로 지원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15일 “기존의 열린 채용과 기회균등 채용의 철학과 정신은 그대로 살리면서 사회적 부담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찾아가는 열린 채용’으로 채용제도를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은 △인재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연중 수시로 대상자 발굴 △대학 총학장에게 인재 추천권 부여 △직무전문성·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 운영 △글로벌·다양성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인재 선발 위해 열정과 능력 중심의 심사 △SSAT 내용 및 방법의 합리적 조정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은 이같은 개편 내용을 오는 4월 진행되는 상반기 공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찾아가는 열린채용 도입을 통해 패기와 열정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있는 인재를 발굴해 수시로 지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국의 모든 대학의 총학장으로부터 인재를 추천받아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SSAT에 의존도가 높은 현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이후 폐지됐던 서류전형을 추가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원자가 SSAT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 도입되는 서류전형은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 면접 수준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백화점식 자격증 획득을 한 입사지원자보다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자격증이나 각종 활동을 한 입사지원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 인터뷰나 실기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상시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후 SSAT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수시채용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고시로 불리던 SSAT도 개선된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은 “암기나 정답 가려내기 연습이 아닌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언어 △수리 △추리 △상식 등 4개 영역에 ‘공간 지각력’이라는 영역을 추가키로 했다. 상식 영역에서도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늘려 역사에 관한 이해를 지닌 우수인재가 선발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변경된 SSAT 문항으로 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다양한 인재발굴방식을 도입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극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직의 경우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우수인재나 각종 논문상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적극 우대키로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인력의 경우 지난해 도입한 인문계 우수인력 대상의 ‘SW 컨버전스 교육’을 대학으로 확대, 전국 주요대학과 협력을 통해 전공·비전공 인력을 맞춤형 SW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 사장은 “이번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은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취업을 위한 시험준비마저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병폐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또 인재를 보다 다양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채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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