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광고 자회사 NHN AD나 카카오·네이버·인터파크 챗봇 등은 기술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망설이는 순간 “이 상품 어때요?”
온라인몰을 둘러보던 A씨가 사이트를 나가려는 순간 PC 화면 한켠에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겨울 니트 상품 리스트가 올라왔다. 니트 스커트를 눈여겨 보던 A씨는 추천된 제품 중 취향에 맞는 스커트 하나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 같은 온사이트 마케팅 솔루션들은 자사 웹사이트나 모바일 플랫폼 방문자를 대상으로 구매를 유도한다. 기존 온라인 마케팅이 주로 포털, SNS 등 외부 플랫폼 광고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방문자를 타겟으로 적극적인 개인화 마케팅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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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광고 자회사인 NHN AD에 따르면 온사이트 마케팅 솔루션 ‘more’를 통해 발생한 고객사 매출은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100억 원을 돌파했다.
‘more’ 솔루션은 구매·행동 데이터기반 마케팅메시지를 띄워 이용자의 구매 동기를 강화하고 사이트 이탈을 방지한다. 메시지는 NHN AD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발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구성된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병원, 금융, 교육 업계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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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티커’ 서비스는 이용자의 쇼핑 여정에 맞춰 구매 확률이 높은 상품을 메시지로 노출한다. 이용자가 주로 머물렀던 카테고리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이나 실시간 구매가 발생한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more 패널’ 서비스에는 이용자의 사이트 이탈 순간을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NHN AD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도 ‘집토끼’ 잡기 전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광고는 사이트에 유입된 이용자가 단순 방문에 그칠 수 있지만, 온사이트 마케팅은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구매 전환까지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24시간 상품 골라주는 ‘챗봇’ 점원
챗봇을 활용한 온사이트 마케팅은 커머스와 금융 업계에서 활발하다.
챗봇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방문자 응대가 가능해 서비스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AI기반 챗봇은 단순 업무 응답을 넘어 고객 성향과 행동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카카오는 챗봇을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중소상공인들이 문의, 예약 등 온라인 고객 응대에 활용할 수 있는 챗봇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과 협업해 ‘클로바 챗봇’ 기술을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