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3년만 `최악`

전국가구 소득5분위배율·지니계수, 조사이후 최고치
지출증가율< 소득증가율.."근로자 허리띠 졸라매"
종부세 폭탄에 조세 부담 급증

  • 등록 2007-02-06 오후 12:00:00

    수정 2007-02-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난해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과 지니계수는 지난 2003년 조사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4년만에 가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팍팍한 소비성향을 반영했다. 세금과 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에 대한 부담도 대폭 증가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기준으로 고소득 가구 상위 20%와 저소득 가구 하위 20%의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배율은 7.64로 전년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가구에 대한 통계청 조사가 시작된 2003년이후 최고치.

전국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003년 7.23에서 ▲2004년 7.35 ▲2005년 7.56 ▲지난해 7.64로 점차 상승했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의 경우 전국가구 기준 0.351을 기록해 역시 2003년 조사이래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 5분위 배율을 살펴보면 7.42로 전년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소득 5분위 배율이 전체 소득으로 봤을때는 상승한 반면 경상 소득으로만 보면 하락했다"며 "이는 퇴직금이나 경조소득 등 비경상 부문에서 상위계층과 하위계층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의 경우 5.38로 전년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002년이후 4년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4만3400원으로 전년비 5.9%증가했다. 경상소득이 5.7%, 비경상소득은 10.6% 늘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의 경우 222만원으로 전년비 4.4% 늘었고 비소비지출의 경우 전년비 11.4%나 증가한 46만47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가율 6.8%의 두 배에 가깝다.

비소비지출 중 조세가 월평균 12만1100원으로 13.4%나 증가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 확대에 따라 재산세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 공적연금과 사회보험의 경우 각각 9만6400원, 6만8600원으로 7.2%, 10.2%씩 늘었다.

특히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가계지출 증가율(5.6%)이 소득 증가율(5.9%)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이후 4년만에 지출증가율과 소득증가율 크기가 뒤집힌 것.

이는 근로자들이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는 하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비 0.5포인트 감소했고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97만8700원으로 전년비 5.1%증가했다. 흑자액도 7.2% 늘어난 75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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