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에서 일부 지역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다.
NHK는 26일 오후 8시까지 자체 집계한 결과, 이날 하루 전국에서 1천800명 이상이 열사병 추정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 중 가가와(香川)현 마루가메(丸龜)시에 사는 82세 남성을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0명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태평양 고기압이 도호쿠(東北)에서 규슈(九州)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폭염을 몰고 온 가운데, 이날 전국 927개 기온 관측 지점 중 230여개에서 최고기온이 35도(이하 섭씨) 이상을 기록했다.
시가(滋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에서 38.8도, 효고(兵庫)현 도요오카(豊岡)시에서 38.7도, 후쿠이(福井)현 오바마(小濱)시에서 38.6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갔다.
전날은 전국 927개 관측지점 중 187개 지점이 최고기온 35도 이상, 683개 지점이 최고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25일 하루 전국에서 열사병 증세로 5명이 숨지고 1천39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