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 中企…인수합병 통해 '돌파구'

코리아센터, 링크프라이스 인수 통해 키워드 광고 등 강화
사람인, 베트남 2위 취업포털 '탑데브' 운영하는 앱랜서 인수
레이, 대만 인트웨어 지분 인수·인도 체사와는 합작사 추진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커져, 중장기 생존 위한 M&A 전략 구사"
  • 등록 2020-03-15 오후 3:36:11

    수정 2020-03-15 오후 3:36:11

김용환 사람인에이치알 대표(좌측)가 응우옌 후 빈 베트남 앱랜서 조인트 스탁 컴퍼니 대표와 앱랜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사람인에이치알)
[이데일리 강경래 김호준 기자] 코리아센터(290510)는 최근 자회사 플레이오토를 통해 국내 제휴마케팅 1위 업체 링크프라이스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오토는 393억원을 들여 링크프라이스 주식 총 99.87%를 취득했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과 함께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531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84억원 등 실적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코리아센터는 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 기존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18년에는 에누리 가격비교를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1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링크프라이스와 플레이오토 키워드 광고 고객을 서로 보완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링크프라이스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휴사이트를 보유했다는 점에서는 에누리 가격비교 상품과 몰테일 리워드 회원 분야에서도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와 사람인에이치알(143240), 레이(228670)(RAY) 등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이 최근 국내외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는 등 M&A에 적극 나섰다. 이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렇듯 호실적을 통해 한층 든든해진 현금 실탄을 장착한 업체들은 향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가능하거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방안으로 M&A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은 최근 베트남 채용정보업체 ‘앱랜서 조인트 스탁 컴퍼니’(이하 앱랜서)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앱랜서는 베트남 2위 취업포털 ‘탑데브’(TopDev)를 운영 중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한 취업포털 비즈니스 모델을 앱렌서에 적용, 연간 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취업포털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사람인에이치알 관계자는 “사람인이 오랜 기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한 구인구직 서비스 역량을 베트남에 이식해 현지 대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베트남에 이어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과용 엑스레이와 함께 치료솔루션에 주력하는 레이는 최근 총 35억원을 들여 대만 ‘인트웨어’(Inteware) 지분 30%를 확보했다. 인트웨어는 대만 소프트웨어 권위자인 에드워드 야우(Yau)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레이는 이번 인트웨어 투자를 통해 치과 치료 솔루션에 쓰이는 인공지능 CAD/CAM 소프트웨어 기술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레이는 인도 치과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체사’(Chesa)와 함께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3억명에 달하는 거대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731억원 중 95%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며 “지분 투자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M&A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시대 진입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선 기존 사업만으로는 향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이들 중기는 중장기적인 생존을 보장 받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바탕으로 M&A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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