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총비서 추대? 위기 처하자 할아버지 시대로 회귀"

  • 등록 2021-01-12 오전 9:26:58

    수정 2021-01-12 오전 9:26:58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당 ‘총비서’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할아버지 시대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1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새롭게 변화를 모색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위기에 처해 우리 바람과는 다르게 변화보다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회주의에서 공산당·노동당 비서가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도 당 직함은 총서기, 총비서라고 부른다”며 “김정은 위원장 선대에는도 이걸 사용했는데, 2016년 김 위원장이 이걸 바꿨다가 다시 되돌려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를 꼽았다. 그는 “김 위원장은 파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4·27 판문점회담, 6·12 싱가포르 회담 등 거침없이 행보했다. 그런데 사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외의 실패 이후 좌절을 겪었다. 본인이 야심 차게 변화를 선택했는데 손에 쥔 건 없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김 위원장이 변화보다는 과거를 선택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당 부장 인사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는 “일단 대미대남을 책임졌는데 성과가 없어 문책성 인사를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최초로 당 집행부 39명 중 스무 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김 위원장 바로 뒷줄, 이번에 초고속 승진을 한 조용원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문책은 받았지만 김여정의 위상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야시간대 열병식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해선 “경제 쪽에서 성과를 못 낸 위기에 처한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또 군 쪽에서 성과를 내세워 자신의 업적도 부각하고 간접적으로 미국과 한미를 압박하는 행보를 보인 것”이라면서 “지난 해 10월 달에 한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열병식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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