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무서운 러시아 국민들, 해외 출국 시도 중

"징집 명령, 사실 아니다"는 정부 해명에도 불안 퍼져
'스푸트니크V', 유럽 접종 완료 여건 해당 안 돼 비자 발급 난항
  • 등록 2022-03-04 오전 10:01:25

    수정 2022-03-04 오전 10:01:2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민들을 동원할 거란 소식이 퍼지면서 러시아인들이 해외로 피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 놓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리는 러시아 주권을 위해 그와 함께 한다!”라고 쓰인 플래카드 앞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징집 명령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이탈리아 비자 신청 센터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는데, 대기 기간이 최소 일주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령을 발동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징집 명령을 내린다는 소문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이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의 해외 출국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방 제재에 하늘길이 막혀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다, 유럽 국가들이 입국 시 요구하는 백신 접종 완료 요건도 충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8세의 한 러시아 남성은 이번 주말 중동으로 가기 위해 평상시보다 비싼 비행기표를 샀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로부터 출발하는 비행기를 받지 않는 서방의 제재가 시행된 뒤로 비행기 티켓 값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싼 비행기표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비자 발급이란 장애물이 남아 있다. 유럽 국가들은 비자 발급을 위해 백신 접종 완료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접종한 ‘스푸트니크V’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백신을 맞은 러시아인들은 유럽국가에서 요구하는 백신 접종 완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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