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새책)소금별 왕자와 함께 떠나는 경제여행

`경제는 착하지 않다`..20년 경제기자의 `소설처럼 풀어쓴 경제`
  • 등록 2007-10-02 오후 2:27:26

    수정 2007-10-02 오후 2:27:26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경제는 착하지 않다(프린스미디어)`는 20년간 경제부문에서 기자생활을 한 심상복 기자가 경제원리를 소설처럼 이야기 식으로 풀어쓴 책이다.

그는 쉽게 읽히는 경제책을 쓰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야기 경제`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소금별 왕자와 함께 떠나는 경제 여행`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솔프라는 이름의 소금별 왕자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지구처럼 소금별에서도 인구가 늘고 물가가 올라 살림살이가 예전만 못해지자 소금별 왕자가 지구로 경제 공부를 하러 왔단다. 그 뒤 그가 우연히 경제부 기자인 이강을 만나 이 곳 저 곳을 함께 돌아다니며 생활 속에 숨겨진 경제원리를 배운다는 게 큰 줄거리다.

지구의 낯선 경제 환경과 마주치며 솔프가 궁금한 걸 물으면 이강이 답하는 식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경제현상과 용어를 정리한 취재노트를 끼워 넣었다.

군데군데 쉬어가는 코너로 솔프가 들려주는 소금별 이야기가 있다. 꿈 얘기를 듣고 그림으로 그려주는 꿈화가가 한 예다. 소금별에서는 생일 대신 잉태된 날인 생시(生始)날을 쓴다는 얘기도 재미있다.

저자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두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라고 강조한다. 경제에서 도덕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그건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는 연목구어(緣木求魚) 같은 일이라고 지적한다.

그런 예로 저자는 `집을 투기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허구를 꼬집는다. 또 반값 아파트나 반값 골프장에 대해서는 그게 제값이라고 솔프에게 일러준다. 진짜 반값이라면 누군가 나머지 반값을 손해 봐야 하는데, 일상에서 그런 거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가지 요금이라는 것도 간단한 수요공급의 법칙에 비춰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강변한다. 남보다 많은 이문을 내는 걸 악덕상혼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가 최대의 악덕기업이냐고 그는 반문한다.

저자는 이 책이 돈 버는 기술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돈이 어떤 물건이고,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자본주의의 생리는 어떤 것인지 풀어쓴 책이라고 설명한다. 심상복 지음/프린스 미디어/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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