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소액주주 론스타에 공개입찰 요구

1% 보유 투자자 "론스타-HSBC 계약은 소액주주에 차별적"
"한미·조흥·서울은행 사례와 같이 100% 합병해야" 주장
  • 등록 2008-04-24 오전 11:34:01

    수정 2008-04-29 오후 5:11:5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외환은행의 1%대 소액주주들이 대주주인 론스타에 외환은행의 공개 입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외환은행(004940)도 한미은행이나 조흥은행 등과 같이 100% 합병 형태로 매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이데일리에 연락을 취해온 외환은행의 소액주주는 "공개 입찰을 실시해 외환은행의 공정한 재평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11시9분 이데일리TV 'NOW MARKET'을 통해 방송된 내용입니다.>

소액주주는 "외환은행 매각은 외환은행의 경쟁력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소액주주의 권리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오는 30일 론스타와 HSBC의 계약이 만료되면 국내 은행을 포함해 참여 가능한 매각 상대에게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액주주는 또 "현재의 HSBC와 론스타의 계약 조건은 론스타와 일부 대주주 등 특정 집단만 고려돼 있어 소액주주에게 차별적"이라며, 외환은행을 HSBC로 매각하는데 반대입장을 밝혔다.
 
HSBC와의 계약에 한국수출입은행만 `매도참여권(태그어롱)`을 인정하고 소액주주에 대한 공개 매수는 배제토록 한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HSBC는 지난해 9월 론스타와의 지분 51.02%를 매입하기 위한 매매계약에서 `외환은행의 다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외환은행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명기했다.

단,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경우 매도참여권에 따라 론스타와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소액주주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로 얻고 싶어 하는 것은 국내 소매금융"이라며 "해외 네트워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외환은행이 HSBC와 합병하면 로컬은행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진 은행 및 금융기관 인수합병(M&A)의 표준적인 관행은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였다"며 "외환은행도 한미은행과 조흥은행, 서울은행과 같이 100% 합병 형태로 추진해 모든 주주들에게 선택의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씨티그룹은 한미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칼라일이 보유한 36.6%외에 공개매수로 소액주주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의 경우 신한금융(055550)지주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한 후 공개 매수로 소액주주 지분 3.8%를 추가 매입하고 나머지는 신한지주 주식으로 교환해준 뒤 조흥은행을 상장폐지시킨 바 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LSF-KEB Holdings(론스타) 3억2904만주(51.02%) ▲수출입은행 4031만주(6.25%) ▲한국은행 3950만주(6.12%) ▲EURO-PACIFIC GROWTH FUND 2392만주(3.71%) ▲국민연금 913만주(1.42%) ▲NTC-GOV SPORE 901만주(1.40%) ▲GIS-PRUDENTIAL ASSURANCE LTD 813만주(1.2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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