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어떻게 잡았나?' 빈 오피스텔서 수도·전기요금 포착

  • 등록 2014-07-26 오후 4:39:43

    수정 2014-07-26 오후 4:39:43

[이데일리 e 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와 그의 호위 무사 박수경(34·여)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오후 7시경 도피 중이던 유대균씨와 박수경 씨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이 오피스텔은 유대균씨의 측근 하 모 씨의 누나가 소유한 것으로, 지난 5월 초까지 사용하다 비워뒀던 곳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사진=뉴시스]
인천지검 광역수사대는 유대균 씨의 은신 예상처로 주목했던 이 오피스텔에서 전기와 수도가 계속적으로 소비되는 것을 주목해 경찰병력으로 급습, 검거했다.

박수경 씨는 유병언 부자의 호위 무사로 유명하며, ‘신엄마’로 알려진 신명희 씨의 딸이다. 박수경 씨는 태권도 심판 자격도 갖고 있다.

이날 경찰관이 차량 안에서 유씨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하자 유씨는 잠시 침묵한 뒤 “사실이냐”고 되물었으며 텔레비전, 휴대전화, 인터넷을 끊고 세상과 격리된 채 장기도피 생활을 해 온 유씨가 부친의 사망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긴 도피생활 끝에 검거된 유씨와 박씨는 광수대에서 약 5분간 신원확인을 마친 뒤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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