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딸 설희 씨, 영상편지로 모습 드러내.."父 목소리, 촛불집회때부터 변해"

  • 등록 2017-05-02 오전 9:47:34

    수정 2017-05-02 오전 9:47:3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인 설희 씨가 영상편지로 모습을 드러냈다.

설희 씨는 지난 1일 부모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안 후보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편지를 전했다.

이날 설희 씨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 공정한 세상을 만들 지도자이고 안설희의 아버지 안철수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아버지가 여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저도 기대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정치를 시작하신 이후에 제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처음이네요. 저로서는 참 낯선 일이에요”라며 “하지만 특별한 시기에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인 만큼, 외동딸인 저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또 설희 씨는 “사실 일찍부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본인의 선택이 딸의 인생에 지나치게 영향을 끼칠까 염려하셔서 늘 제가 개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켜주셨죠. 제가 아버지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행여 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셨죠”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촛불집회에서 연설하시는 아버지를 봤어요. 사람들은 아버지 목소리가 대선 기간에 달라졌다고 하지만 사실 아버지 목소리는 그때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라며 “저는 이미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아버지를 정치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할 순 없어요. 하지만 저는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페이스북에 딸인 설희 씨가 안 후보 부부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모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올라왔다 (사진=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설희 씨는 “아버지가 대전에서 후보수락연설 하실 때 저 현장에 있었던 것 기억하시죠”라며 “그때 아버지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도와드리겠다고 손 내미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셨던 것이 저에게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소매 걷으신 모습도 멋있었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어머니의 딸인 안설희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한때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수학과 물리를 공부하면서 진심으로 수학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수학은 세상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언어잖아요. 저는 이 길을 계속 가면서 한 사람의 당당한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고 싶어요”라며 “아버지가 아버지의 길을 가시듯 저는 제 인생의 도전자, 개혁, 개척자로서 저만의 길을 제 힘으로 가고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희 씨는 “이렇게 편지를 마무리 짓는 지금, 제 이야기가 사람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제 선택이니까 후회하지는 않을 거에요”라며,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거에요.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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