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군제 매출, 애플 '울고' 화웨이·샤오미 '웃고'

행사 2주간 아이폰 시리즈 판매량 전년比 4% 감소
화웨이·샤오미는 각각 66%·28%↑…애국소비 등 영향
中스마트폰 출하량 4분기부턴 반등 기대
  • 등록 2023-11-24 오전 10:52:23

    수정 2023-11-24 오전 10:52: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 11일) 할인 행사에서 애플과 화웨이·샤오미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의 판매량은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15.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2주 동안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와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66%, 28% 증가했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중국산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도 5% 늘어났다.

애플은 광군제 기간 아이폰15 시리즈를 할인된 가격에 내놨지만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은 512GB 아이폰15를 1501위안(약 27만원) 할인한 7498위안(약 136만원)에 판매했다. 핀둬둬 역시 128GB 용량의 아이폰15 플러스를 900위안(약 16만원) 낮춘 6098위안(약 110만원)에 내놨다. 타오바오에서는 512GB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1300위안(약 23만원) 내린 1만698위안(약 194만원)에 판매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 판매량 감소를 두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7㎚(나노미터, 1나노=1억분의 1m) 미세 공정 반도체를 탑재한 메이트60 프로를 내놓으면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분 영향이 컸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83% 급증했다.

샤오미도 지난달 말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14’를 출시했다. 미14는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샤오미는 이번 광군제 기간 스마트폰을 포함한 상품 매출이 224억위안(약 4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초기 당시 부품 공급 차질로 초도 물량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광군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달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 공급 차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와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올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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