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조각, 깍두기 3개"…또 터진 격리장병 '부실 급식'

  • 등록 2022-04-11 오전 10:02:01

    수정 2022-04-11 오전 10:02:0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군 장병에 부실 급식을 지급한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져 온 가운데, 군대 내 코로나19 격리장병의 식사가 부실하다는 불만이 또 터져 나왔다.

11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신을 육군 5군단 제1기갑여단(전격부대)에서 격리 중이라고 소개한 A장병은 2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격리자 생활관에 배식되는 식사 수준이 바닥이다”며 자신이 배급받은 식사라며 깍두기 3조각, 손톱만한 생선, 밥 조금, 닭 한조각이 담긴 식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A장병은 “국은 닭곰탕인데 조그마한 플라스틱 통에 닭 한 조각씩만 줬다”며 “뭐 사람이 먹으라는 건지 모를 정도다”며 분노했다.

그는 “평소에도 생선만 나오면 이 사달이다”라며 “식사 추진할 때 관리하는 감독이 없는 건지 식사 부분에서 너무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얼마전까지 1기갑여단에서 근무했다는 B씨는 “코로나 유행당시 일반병사 식단 그대로 퍼서 갖다 줬었다”면서 “저렇게 줬다는 건 뭔가 부조리가 있단 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C씨 또한 “병사들이 격리자 생활관에 퍼서 갖다 주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주는지, 또 이를 감독하지 않은 배식 관리간부는 무엇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와 같이 군 부실 급식에 대한 병사들의 제보는 이전에도 즐비했다. 지난 해 12월 육대전에는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격리인원이 제보해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맨밥과 김치, 포장김만 달랑 담긴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에 5공병여단은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통합격리실은 자율배식으로 식사하고 있어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되었다. 거리와 추가 찬 준비 등으로 (추가 배식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유격장에서 저녁 식사로 나온 급식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다. 제보자는 “제1공수특전여단 화산유격장에서 받은 급식”이라며 는 비닐을 씌운 식판에 쌀밥과 국, 감자조림, 깍두기, 생선튀김 한 조각이 놓인 급식판 사진을 첨부했다. 국은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건더기가 거의 없고 생선튀김도 단 한 조각뿐인데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이에 해당 부대는 육대전을 통해 “문제의 생선튀김은 나중에 더 지급했고 밥과 국, 감자조림 등은 자율 배식이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 지난 해 9월에는 한 제보자가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여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올린다”며 성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덜어진 급식판의 모습이 담겼다. 밥의 양은 상당한 반면 국물에는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김치와 깻잎 또한 매우 소량이었을 뿐더러 제일 큰 반찬칸 한 곳은 아예 비워져 있는 모습으로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그동안 육해공군에서 코로나 격리자에 대한 식사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때마다 군은 “일반 병사와 식단은 똑같다”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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