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대신 단식".. `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중단 설득

  • 등록 2014-08-19 오전 11:18:51

    수정 2014-08-19 오전 11:18:5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와 만났다.

문 의원은 이날 김씨에게 “건강이 걱정된다. 내가 단식할테니 이제 그만 단식을 그만 두시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가 “계속 단식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문 의원은 김씨와 함께 앉아 ‘동조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전날 10여 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도 김씨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대신 단식하겠다고 했으나 김씨가 이를 고사해 의원들은 한동안 ‘동조농성’을 벌인 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 앞서 카 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위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씨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유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교황 이한(離韓)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 면담을 촉구했다.

그는 “교황에게 세월호 유족을 위로해줘 고맙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우리를 직접 위로해달라”며, “우리가 위로받는 유일한 길은 단식하면서까지 요구하고 있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사 후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지난 14일 공항과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났으며, 16일 광화문 시복식에서 카퍼레드 도중 김씨를 위로했다.

또 17일에는 ‘승현아빠’ 이호진 씨에게 세례를 직접 주는 등 세월호 유족들에게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19일 여야는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막판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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