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때문에" 16세 이하 가출청소년 69% 조건만남 경험

여가부 2016 성매매실태조사 결과 발표
19세 미만 청소년 61.8% '조건만남 경험 있다'
17세 이상은 60%, 16세 이하 68.9% 경험..저연령화
조건만남·성매매로 생활비 충당 48.6%
  • 등록 2017-05-01 오후 12:00:00

    수정 2017-05-01 오후 1:45:22

△자료=여성가족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가출청소년 10명 중 6명은 조건만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세 이하 가출청소년에서는 조건만남 경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가출청소년들이 생활비 조달을 위해 조건만남을 선택하면서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저연령대에서 보다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가 1일 공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매매·가출 등 위기를 경험한 19세 미만 청소년 응답자 173명 중 61.8%(107명)가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17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125명 중 60%가, 16세 이하 응답자 중에서는 45명 중 68.9%가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조건만남을 한 이유는 가출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가출 시 △동성친구·선후배 집(31.5%)이나 △쉼터·시설(8.9%)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10명 중 4명은 여관·모텔·달방·월세방(30.1%), 남자친구집·애인의 집(9.6%)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2명 중 1명(48.6%)은 필요한 생활비를 조건만남·성매매로 충당했다. 이 외에도 △친구·선후배의 도움(43.8%) △이전에 모은 돈(35.6%) △집에서 가지고 나온 가족의 돈(28.1%) △시급알바(26%) 등으로 생활비를 조달했다.

가출 후 조건만남 시기는 △1주일 후(34.3%) △첫날(25.7%) △1개월 후(14.3%) 등을 꼽았다. 과거에 학교를 다니면서 조건만남 경험이 있는 경우도 51.4%나 됐다.

조건만남 경로로는 채팅앱(37.4%)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그 뒤를 랜덤채팅앱(23.4%) △채팅사이트(14.0%) 등이 뒤를 이었다.

조건만남 경험 청소년 3명 중 2명(65.4%)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경험했다. 구체적인 피해로는 △약속한 돈보다 적게 줌(72.9%·복수응답) △콘돔 사용 거부(62.9%) △임신·성병(48.6%) 등을 꼽았다.

하지만 피해를 당해도 절반(48.6%)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32.4%), ‘내가 처벌받을까 두려워서’(20.6%), ‘도움 요청할 사람이 없어서’(14.7%) 등의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조건만남 근절을 위해 ‘조건만남 상대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49.1%), ‘불법 랜덤채팅앱에 대한 수사 및 처벌 강화’(12.7%) ‘스마트폰 앱 이용 나이 제한’(8.7%), ‘성매매 피해청소년에 대한 불처벌’(8.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료=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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