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자 엄마입니다"..호소문 올린 이유

  • 등록 2017-06-20 오전 9:22:00

    수정 2017-06-20 오전 9:42: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자의 엄마라고 밝힌 누리꾼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호소문을 공개하며 탄원 동의를 구하고 있다.

19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추모서명 게시판에는 “저는 3월 29일 발생한 인천 8세 여아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랑이(가명) 엄마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내 아이의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우리 가족의 충격과 슬픔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할 겁니다. 그러나 이런 억울한 충격이 다시 이 땅에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해자들에게 보다 더 엄격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라며 호소문을 남겼다.

앞서 지난 17일 ‘그것이 알고싶다’ 비밀 친구와의 살인 시나리오-인천 8세 아동 살인사건 편에서는 지난 3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 여학생을 자택으로 유인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교 자퇴생 17세 김 모 양에 대해 다뤘다. 김양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19세 박 모 양에게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방송을 통해 김양이 범행 전 박양에게 ‘사냥 나간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엽기적 행태가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또 김양의 변호인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증후군’은 인지 능력과 지능이 비장애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은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질환이다.

사진=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추모서명 게시판
호소문에서 피해 초등생 엄마라고 밝힌 누리꾼은 “방송 및 신문을 통해 접하신 것처럼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덟 살 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만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습니다. 이를 어찌 우발적 범죄라 변론할 수 있는지요?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으로 윤리와 도덕 없이 이러한 범죄를 덮으려 하는 행태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여러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형량을 받는 미성년 범죄자와 그 부모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재판부가 판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재판부에서 이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

그는 “탄원에 동의하시면 댓글로 동의해달라”며, “재판에 첨부해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오전 9시 현재 8699명의 누리꾼이 피해자 추모의 뜻을 댓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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