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밸류체인 전반까지 '탄소배출 0'…넷제로 계획 공개

탄소감축 이행계획 담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밸류체인 전반 계획까지 공개…국내 기업 처음
  • 등록 2021-07-20 오전 10:00:00

    수정 2021-07-20 오전 10: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선언한 ‘탄소 순배출 0’(net zero) 의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된 보고서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별 세부 방안과 투자 계획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이 담겼다. ESG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처음 나온 ESG 경영 실천 약속이기도 하다.

특히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Scope·스코프 1)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스코프 2)뿐 아니라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스코프 3)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넷제로 추진 계획을 특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 처음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은 스토리 데이에서 약속한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강력한 실천으로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을 기준으로 스코프 1·2에서 발생하던 탄소 1243만t을 2025년 25%, 2030년 50% 수준으로 각각 감축시킨 후 2050년 이전 100%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이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사업 초기부터 탄소배출량을 지속 감축시키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의 2030년 예상 배출량 대비 87% 감축, 2035년 100%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반적 사업 밸류체인 단계(스코프 3)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인다. 2020년 스코프 3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는 1억3400만t으로 고정자산 기준 탄소집약도(Financial Intensity)로 관리지표를 수립하고 2030년까지 45%, 2050년까지 75% 각각 감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분리막 등 친환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동시에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전국 주유소·충전소에서의 태양광·연료전지 분산발전 △탄소포집 기술역량 확보 등 기존 사업도 친환경 방향으로 혁신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사의 이니셔티브 ‘기후행동 100+’(CA100+)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기관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이지 카와조(SEIJI KAWAZOE)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 선임 스튜어드십 담당관은 “도전적 계획 선언을 응원하며 세부적 탈탄소 전략도 앞으로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관 SK이노베이션 ESG위원회 위원장(사외이사)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과 ESG위원회가 함께 만든 넷제로 특별 보고서는 명확한 목표와 달성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탄소 감축 성과를 최고경영자(CEO) 평가·보상에 연계한 만큼 이사회 중심으로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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