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뉴욕증시 폭락에도 원화 가치 평온한 이유는

24일 역외 NDF 1076.0/1076.5원…0.45원↑
  • 등록 2018-04-25 오전 8:51:45

    수정 2018-04-25 오전 8:52:57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파가 외환시장에서 빠르게 진정되는 모양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여 만에 3%대를 터치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패닉장을 연출했지만,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들은 비교적 무던한 반응을 보였다. 전날 원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두고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전날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이목을 집중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까지 들썩였던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그 자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는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이를 반영해 상승했다.(원화 가치 하락)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찾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해소돼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1.4%) 하락한 67.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최저다. 브렌트유도 85센트(1.1%) 내린 73.86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해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해소돼서다.

상황이 이렇자 간밤 뉴욕 증시가 금리 급등 충격에 폭락했음에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준의 인상 가능성도 줄었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90.772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19% 하락한 값이다.

간밤 원화 가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80원)와 비교해 0.4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 ‘빅 이벤트’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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