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민단체는 반환 22주년을 맞아 자치권 보장과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회를 위한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시민은 전날(6월 30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홍콩 입법원과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밤을 보냈다. 홍콩 반환 2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국기게양식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행사에는 지난 18일 사과 기자회견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시위가 더욱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부터 행사장 인근 컨벤션센터 출입을 제한하고 기념행사 규모도 축소했다. 홍콩 민정사무국은 “국기게양식의 관례구역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에 참석하는 700~2000명의 참석자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30일에는 21세 여대생 뤄샤오옌이 ‘범죄인 인도 법안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싸우자’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되고 난 후 두 번째 투신 사망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