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 이래 첫 파업… 내일부터 뉴스 단축 편성

SBS 노조, 6일부터 보도부문 파업 돌입
'8뉴스' 30분 단축… '뉴스 브리핑' 등 결방
  • 등록 2021-12-05 오후 9:28:24

    수정 2021-12-05 오후 10:02:00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고위간부 임명동의제 폐지 등을 놓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SBS 노동조합이 내일(6일)부터 보도부문 파업에 들어간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내일 0시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도본부를 중심으로 한 뉴스 제작 관련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

SBS 관계자는 5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파업으로 내일(6일) 방송되는 일부 뉴스가 단축 편성된다”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성표를 보면 ‘SBS 8 뉴스’가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축소 편성됐다. ‘모닝와이드’ 1부, ‘10 뉴스’, ‘12 뉴스’, ‘뉴스 브리핑’, ‘나이트라인’ 등 보도 프로그램이 모두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에 따르면, SBS 전체 재적 1024명 중 936명(91.4%)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811표(86.6%), 반대 125표(13..4%)의 압도적 수치로 파업이 가결됐다. SBS 기준(투표 582명)으로는 찬성이 504명(86.6%)을 차지했고, SBS A&T(투표 354명)에선 찬성 307표(86.7%)를 기록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압도적인 파업 가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로 뭉쳐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한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자”고 입장을 밝혔다. 또 “싸우겠다는 뜻이 선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조합원이 단 한 명도 다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노사는 최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세 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으나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 등에서 이견을 보여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사장 임명동의제를 폐지하는 대신 사장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고, 본부장 임명동의제에 더해 국장급 임명동의제 시행,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도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측은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제도 등 기본 근로조건을 제외한 모든 단협 조항의 적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SBS 측은 이번 파업 사태에 대해 “회사의 공정방송 의지를 재확인하고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를 재도입하는 안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의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안으로 파업을 감행하여 직원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경쟁력 1등이라는 금자탑을 무너뜨리고, 회사의 경영수지를 악화시킨다면 그 책임은 법과 노사합의를 준수해온 회사가 아니라 노사합의를 파괴하고 투쟁을 부추기는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현 노조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협 해지 상황에서도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단협 조항을 신사적으로 이행했으나 노조 집행부가 회사의 합리적인 양보안마저 거부하고 월요일부터 파업을 실행하는 불행한 상황이 온다면 SBS는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히 법대로 처리하겠다”며 “파업 돌입 순간부터 회사는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제도 등 근로조건을 제외하고 부득이 모든 단협 조항의 적용을 전면 중단하고, 관련법에 따라 얼마가 걸릴지 모를 기간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단체협약을 처음부터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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