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8.181에 거래됐다. 2017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대비 2% 넘게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이 부진을 면치 못 하면서다. 특히 유럽 경제가 맥을 못 추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펀더멘털이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타 국가들은 시험을 받고 있다. 각국의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통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거나 대폭 하락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 상승한 것만 순수하게 반영됐다면 원화 가치는 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과도하게 하락한 것이다.
여타 주요국들의 통화와 비교해봐도 원화의 급락은 두드러진다. 올해 주요국 통화중 원화 가치보다 더 크게 하락한 통화는 스위스 프랑 정도에 불과했다. 미국 달러를 포함해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호주 달러화 △대만 달러화 △인도 루피아화 △스위스 프랑 △브라질 헤알화 등 주요국 통화의 올해중 통화 가치 변동을 비교해본 결과다.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큰 폭 하락하기 힘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50원)와 비교해 0.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