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급등하는 달러화, 시험받는 韓 펀더멘털

25일 역외 NDF 1158.4/1158.7원…0.65원↓
  • 등록 2019-04-26 오전 8:54:03

    수정 2019-04-26 오전 8:54:03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최근 2거래일 사이 원·달러 환율이 거의 20원 급등했는데,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와 비슷한 레벨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8.181에 거래됐다. 2017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대비 2% 넘게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이 부진을 면치 못 하면서다. 특히 유럽 경제가 맥을 못 추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펀더멘털이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타 국가들은 시험을 받고 있다. 각국의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통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거나 대폭 하락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원화 가치는 지난 2거래일 사이에서만 1.6% 내렸다. 연초와 비교하면 거의 4%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 상승한 것만 순수하게 반영됐다면 원화 가치는 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과도하게 하락한 것이다.

여타 주요국들의 통화와 비교해봐도 원화의 급락은 두드러진다. 올해 주요국 통화중 원화 가치보다 더 크게 하락한 통화는 스위스 프랑 정도에 불과했다. 미국 달러를 포함해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호주 달러화 △대만 달러화 △인도 루피아화 △스위스 프랑 △브라질 헤알화 등 주요국 통화의 올해중 통화 가치 변동을 비교해본 결과다.

그만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 보인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중국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경기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북·미 대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 등이 국내 경기에 대한 대표적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큰 폭 하락하기 힘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50원)와 비교해 0.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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