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방영된 MBC 100분토론은 방송 20주년을 맞아 특집편으로 꾸며졌다. 과거 100분토론에 여러 차례 나왔던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가 다른 패널 없이 토론자로 초대돼 검찰 개혁 등 현안에 대한 긴 이야기를 나눴고, 정규 방송 편성 시간을 마친 뒤에는 유튜브를 통해 남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 이사장은 시민 패널로부터 ‘인사청문보고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이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여야 협치 실종에 집권 여당 책임이 더 크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고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어 답변을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어느 손바닥 책임인지 따지는 데는 또 진영논리가 작용하고, 밤새도록 토론해도 결론이 안 날 것”이라며, “협치가 잘 안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진 홍 전 대표 발언에 다시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홍 전 대표는 국론 분열 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국민분열’이다. 국론은 없다. 국론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모든 국민이 단일한 의견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유 이사장은 다시 엄지를 치켜세우며, “맞다. 옳다 저하고 생각이 똑같으시다”며 거듭 동의 뜻을 나타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일반 국민에게 진영논리에 빠지라는 말만큼 멍청한 말이 없다”, “진영논리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영논리”라는 등의 발언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정치 진영 싸움을 옹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