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장 게임사 손만 대면 '쓰디 쓴 맛'

지분 15% 보유 엔씨소프트 평가손실 3200억 달해
JCE·게임하이도 58억, 635억 손실로 원금 못미쳐
  • 등록 2012-12-24 오후 3:55:15

    수정 2012-12-30 오후 6:43:00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국내 1위의 게임업체 넥슨이 상장 게임사들을 인수한 뒤 쓴디 쓴 맛을 보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Nexon Co., Ltd.)은 지난 6월 8일 엔씨소프트(036570)와의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24.7% 중 14.7%(322만주)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당일 종가(26만8000원) 대비 6.7% 할인된 주당 2만5000원씩 총 8045억원으로,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의 지분 인수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한 때 28만8000원(9월 7일 장중)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현재 14만9000원에 머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약세 흐름은 증시 부진 탓도 있지만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서다. 또한 지난 6월 구조조정 이후에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 게임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여태껏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넥슨으로서는 총 32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손실률이 40.4%에 달한다.

넥슨이 지난 2010년 5월 인수한 게임하이(041140)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이지만 평가손실을 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넥슨의 한국법인 넥슨코리아(NEXON Korea Corporation)는 지난 2010년 5월 7일 게임하이(041140) 전환사채(CB, 2011년 7월 전액 주식전환) 5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최대주주 김건일 회장의 지분 각각 29.3%, 23.0%를 두 차례에 걸쳐 1192억원에 인수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장내매수에 나서 올해 8월까지 292억원을 들여 297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반면 게임하이의 주가는 7060원에 머물고 있다. 넥슨코리아의 게임하이 보유지분 62.1%(2167만주)의 평가액이 1462억원에 머문다. 지분인수에 총 1551억원이 소요됐지만 58억원 가량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셈이다.

넥슨코리아가 12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은 JCE(067000)도 인수 1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넥슨코리아의 JCE 소유지분은 현재 29.5%(341만주)로 지분확보에 들인 자금은 총 1170억원에 달한다. 반면 JCE 주가는 7월 9일 장중 4만8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현재 1만57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넥슨코리아는 현재 투자원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35억원(54.3%)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JCE의 주가 부진은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게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JCE의 캐시카우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2’ 등의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월 매출 약 10억원을 기록했던 프리스타일 풋볼의 매출은 현재 약 4억원 수준을 떨어졌다. 연초 월 매출 5억원을 기록했던 프리스타일2의 매출도 2억원 수준에 머문다. 모바일게임 1위에 올랐던 ‘룰더스카이’도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 경쟁게임의 등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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