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뉴스로 보던 일이 눈앞에"..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당혹'

  • 등록 2020-03-10 오전 9:33:15

    수정 2020-03-10 오전 9:33: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와 같은 건물에 선거 캠프를 둔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윤 전 실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선거 캠프 사무실이 있던 구로구 경인로 코리아빌딩 건물 내 한 업체에서 3월 9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저희 사무실을 비롯한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조치는 진행됐으나 다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저희 사무실이 있던 건물 중 사무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로보건소 측은 저를 포함한 자원봉사자, 캠프 방문자들은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인 ‘밀접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왔다”며 “하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 윤건영 선거캠프는 즉각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실장에 따르면 캠프 자원봉사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봉사자 전원이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그는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11층)과 선거 사무실(6층)은 층도 다르고, 탑승 엘리베이터도 짝수층·홀수층으로 분리돼있다”면서 “캠프 사무실은 검사가 마무리되고 이상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스로 보던 일이 내 눈앞 가까이에 벌어지니, 지금 이 상황과 싸우고 있는 국민의 걱정이 얼마나 클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저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전원이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 접촉자들이 많아 관련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10일까지 구로구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건물 11층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
구로구는 전날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또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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