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첫사랑' 창작진 "신비롭고 낯설고 뭉클한 감정 무대로"

마포문화재단 자체 제작 첫 뮤지컬
오세혁 연출·이진욱 음악감독 의기투합
김효근 작곡가 가곡 13곡 뮤지컬로
  • 등록 2022-07-29 오전 10:22:25

    수정 2022-07-29 오전 10:22:2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로는 신비롭게, 때로는 낯설게, 때로는 뭉클하게 다가오는, 다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첫사랑의 감정을 무대 위에 그려냅니다.” (연출가 오세혁)

가곡을 소재로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첫사랑’이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초연한다. 마포아트센터가 창립 이래 최초로 도전하는 제작 뮤지컬이자, 2년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1004석 대극장으로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선보이는 첫 뮤지컬이다.

뮤지컬 ‘첫사랑’에서 과거의 태경 역을 맡은 배우 김지훈(왼쪽), 선우 역의 배우 양지원. (사진=마포문화재단)
이번 작품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세혁 작·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시작으로 7년간 같이 작업해온 두 사람은 이번 ‘첫사랑’을 통해 순수예술인 가곡을 대중적인 예술 장르인 뮤지컬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가곡 본래의 매력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맞게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며 “그 당시의 음악이 잘 들리게끔 과하게 포장하기보다는 곡마다 가장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담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 가곡을 대표하는 작곡가 김효근의 명곡 13곡으로 꾸며진다. 김효근 작곡가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위로를 전한 추모곡 ‘내 영혼 바람되어’,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를 직접 번역하고 작곡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을 잘 알져져 있다.

마포문화재단 측은 “가곡은 고리타분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뮤지컬의 재미를 더한 새로운 작품”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을 가곡의 서정적인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담아낸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첫사랑’의 상견례 현장. (사진=마포문화재단)
작품은 명망 있는 사진작가이자 인기 유튜버인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90년대 명동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학보사 기자인 과거의 자신과 세계인이 모이는 이탈리아 국제음악제 무대에 서는 꿈을 가진 선우를 만나 기억 속 아련히 남아있던 한 곡의 노래를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의 태경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 초대 팬텀 역의 윤영석, 뮤지컬과 드라마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조순창이 맡는다. 과거의 태경 역에는 신예 김지훈, 일본 극단 사계 출신 변희상이 캐스팅됐다. 선우 역은 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이 연기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내 전체 공연시장 매출의 약 78%를 차지하는 뮤지컬 시장에서 100여 년 역사를 지닌 한국가곡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고민하는 ‘문화재단’ 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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