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해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 CNBC

前엑손모빌 자문 트위터서 올해 유가 20달러 전망
사우디, 러시아 증산 선언…유가 선물, 30달러대 폭락
  • 등록 2020-03-09 오전 9:37:24

    수정 2020-03-09 오전 9:37:2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非)OPEC 23개 산유국들, 이른바 OPEC 플러스(+)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가 선물 시장에서 30달러대로 폭락해 거래되고 있다. 올해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원유컨설팅업체 드래고맨벤처의 알리 케데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2020년 유가 2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에서 중동관련 자문으로 일했던 그는 “코로나19로 거대한 지정학적 불안에 시달리는 시장에 국제적 감산 공조 와해가 원투펀치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 브렌트유 선물은 30% 폭락한 배럴당 32.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가 3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진 건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 떨어진 배럴당 30달러를 보이고 있다.

OPEC+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에 대해 논의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산유국들은 국제적 공조가 어그러지자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기로 했다. 이후 국제유가 선물이 폭락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공사 아람코는 당장 다음달부터 일일 생산량을 100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람코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970만배럴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 평균 110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도 사우디는 하루 평균 산유량을 125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추가 감산에 반대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도 “4월 1일부터 감산 합의와 상관없이 증산을 시작할 것이다. (증산은) 좀 더 빨리 시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것(증산)이 각 산유국들이 (원유)시장 발전을 위해 모니터링이나 분석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증산 규모는 다음달 확인될 전망이다.

두바이 최대은행 에미리트NBD의 에드워드 벨 상품분석가는 “산유국들이 증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며 이제 가격 전쟁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추가 감산 논의가 (증산이라는) 놀라운 반전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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