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우려 완화에도 연준 긴축 기조…정치적 이유는?"

KB증권 분석
11월 스티키 CPI 전월比 0.34%↑…인플레 우려 완화
"바이든 민주당 정부 인플레 평가 혹독…내년 1월 파월 청문회"
  • 등록 2021-12-13 오전 10:02:44

    수정 2021-12-13 오전 10:03:2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자본시장에 충격은 없었다. 그러나 다가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가 상승을 바이든 정부의 실책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13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낮아졌지만 당분간 이어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통화긴축 우려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에 대한 인플레이션 평가가 혹독하고, 내년 1월 제롬 파월 의장의 상원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라는 정치적 압박이 높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 이후에 나타난 시장의 안도감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는 시장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 0.7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7%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10월에 크게 높아졌던 광범위한 물가 상승 우려는 대체로 완화됐다. 변동성이 낮은 물가 항목들만 추려낸 스티키(Sticky) CPI는 전월 대비 0.34% 상승했고, 이 중에서도 에너지와 식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스티키 CPI는 전월 대비 0.31%, 주거 항목을 제외한 스티키 CPI는 전월 대비 0.26%, 에너지, 식품, 주거를 모두 제외한 근원 스티키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에 1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자본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김 연구원이 강조한 대목은 이처럼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정치적인 이유로 가속화될 수 있단 것이다. 최근 월스트릿저널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당이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공화당, 26%가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내년에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52%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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