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는 스가…14일 총재 선거 압승 예고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국회의원 표만으로 압승 예상
코로나 방역보단 규제 완화 및 경제활성화 주력할 듯
“아베 외교 계승” 거듭 표명…韓日관계 큰 변화 없을 듯
  • 등록 2020-09-13 오후 5:37:42

    수정 2020-09-13 오후 9:32:43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가 내각의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가 장관이 당초 예고했던대로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를 되살리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전망이다. 외교 부문에선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은 차기 총리를 결정할 총재 선거를 14일 실시한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2일 자체 분석을 통해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가운데 약 300명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투표수의 약 70%로 스가 장관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지난 9일 자체 조사 결과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자민당 국회의원이 총 308명으로 78%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도 자민당 국회의원 391명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73%인 287명이 스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총재로 당선되는데, 국회의원들의 표만으로도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새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는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신임 총리로 지명된다.

스가 장관이 총리에 취임하고 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보다는 규제를 풀어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도쿄도는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전제로 음식점, 노래방, 주점 등 유흥업소들의 영업시간 단축을 15일부터 해제키로 했다. 콘서트·연극 등을 관람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경로의 날(21일), 추분의 날(22일) 등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4일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스가 장관이 그간 주도해 온 국내 여행 장려 캠페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캠페인은 일본 정부가 국내 여행시 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일본 정부는 또 고 투 트래블을 본따 이달 중순부터 ‘고 투 잇(Go to Eat)’ 캠페인도 개시한다. 스가 장관이 줄곧 주장해 온 휴대폰 요금 40% 인하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가 내각의 외교 정책, 특히 한일 관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12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어놓은 아베 총리의 외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스가 장관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아베 총리가 진행해 온 정책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진전시키도록 하겠다”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강경 입장을 바꿀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7일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으며, 한국의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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