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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9일)까지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 77주년인 이날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전술핵 운용부대를 직접 지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훈련 모습에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사일 플랫폼을 소개하며 전쟁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이를 현장에서 참관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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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전쟁 억지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미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자 한다”며 △한미일 대잠수함훈련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한일 정상 통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의 한반도 수역 재전개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미 해군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동해상에서 양국 함정을 동원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원자력추진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함은 이달 6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모항으로 돌아가다 동해로 뱃머리를 돌리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의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없다고 언급한 것은 당분간 핵무력 강화와 강대강 맞대응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양 교수는 “경험적 사례에 비춰보면 미국의 대선과 중간선거 후에 북미관계의 국면이 전환된 사례가 많았다는 점,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및 6 ·12 존중을 분명히 한다면 내년 상반기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