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세기를 우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과 가족 등은 230명이며 총영사관에서 수요조사를 10일 0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 중 약 100여 명이 임시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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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정부는 당초 중국인 가족의 임시 항공편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 국적 가족도 임시 항공편을 탑승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꿔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우한 교민들과 함께 입국하게 될 중국인 가족은 한국 국적자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이 될 전망이다.
3차 임시 항공편을 통해 국내 입국할 교민들이 14일간 격리돼 지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1·2차 임시 항공편 운영 당시 격리 지역으로 정한 진천과 아산 등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을 고려, 이번에는 지역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을 우선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무엇보다 우한 교민의 격리를 크게 반대하지 않는 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박 부본부장은 “3차 임시 항공편 이용 교민은 1·2차 교민보다 적어도 10일 이상 더 우한에 머물렀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강화된 검역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차 임시 항공편으로 이동한 701명의 교민들은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받았고 비행기에 오른 직후 우리 측의 검역을 거친 후 국내 공항에 도착해 또다시 검역을 받아 총 3차례의 검역을 거친 바 있다. 현재 701명의 교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