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세기로 우한교민 100여명 이송…中국적 가족 포함(종합)

중국 당국과 협의 완료되는대로 전세기 우한으로
교민 가족 중 중국 국적 배우자·자녀·부모도 포함
230명 교민 중 약 100여명이 전세기에 오를 전망
임시수용시설, 주민 거주지 먼 시설로 선택키로
  • 등록 2020-02-09 오후 6:30:11

    수정 2020-02-09 오후 6:30: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 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이번에는 한국 국적을 가진 우리 교민뿐만 아니라 중국국적을 가진 가족들도 함께 탑승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세기를 우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과 가족 등은 230명이며 총영사관에서 수요조사를 10일 0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 중 약 100여 명이 임시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두 차례에 걸쳐 임시 항공편을 운항해 701명의 우한 교민을 귀국시킨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가 우한 교민의 가족임에도 중국 국적을 가진 이들의 임시 항공편 이용을 막아 중국인 가족들은 항공편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중국 국적의 어머니가 어린 두 아들만을 임시 항공편에 태워 한국으로 보냈고, 아이들만 격리시설에 남게 되자 아버지가 정부에 요청해 임시 시설로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정부는 당초 중국인 가족의 임시 항공편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 국적 가족도 임시 항공편을 탑승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꿔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우한 교민들과 함께 입국하게 될 중국인 가족은 한국 국적자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이 될 전망이다.

3차 임시 항공편을 통해 국내 입국할 교민들이 14일간 격리돼 지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1·2차 임시 항공편 운영 당시 격리 지역으로 정한 진천과 아산 등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을 고려, 이번에는 지역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을 우선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무엇보다 우한 교민의 격리를 크게 반대하지 않는 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박 본부장은 “보호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지자체와 협의해 수용성이 높은 지역 등을 고려해 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3차 임시 항공편을 이용하는 우한 교민에 대해서는 보다 더 확대된 방역 기준을 적용하고 의료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 부본부장은 “3차 임시 항공편 이용 교민은 1·2차 교민보다 적어도 10일 이상 더 우한에 머물렀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강화된 검역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차 임시 항공편으로 이동한 701명의 교민들은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받았고 비행기에 오른 직후 우리 측의 검역을 거친 후 국내 공항에 도착해 또다시 검역을 받아 총 3차례의 검역을 거친 바 있다. 현재 701명의 교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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