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스텔란티스'로 재탄생

코로나19 계기 논의 급물살…1년3개월만 합병 종지부
“연간 60억달러 비용절감 기대…전기車 투자할것”
단숨에 車판매량 기준 세계 4위 도약
18일 佛·伊 증시, 19일엔 美증시에 각각 상장 첫거래
  • 등록 2021-01-17 오후 3:52:45

    수정 2021-01-17 오후 3:52:4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가 드디어 합병한다. ‘스텔란티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며, 단숨에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업체(2019년 자동차 판매량 기준)로 뛰어오른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CA와 PS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520억달러(한화 약 57조 38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합병안은 이달 초 양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합병회사명은 “별과 함께 빛난다”는 뜻의 라틴어 ‘스텔란티스’로 정해졌다.

FCA와 PSA는 지난 2019년 10월 처음으로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방식이나 판매방식이 친환경 및 신기술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업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고 합병 논의도 급물살을 타 1년 3개월 만에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간 60억달러(약 6조 6210억 원)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절감한 비용은 전기차 등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시트로엥, 푸조,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게 되며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9%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선 주요 자동차 업체로 곧바로 부상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25%를 웃돌게 된다.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15일 종가 기준 510억달러(약 57조 2800억원)에 이른다. 또 두 회사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기준 800만대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새 회사의 수장은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CEO가 맡을 예정이다. 타바레스 CEO는 지난 2013년 르노에서 대규모 적자로 고전하는 푸조로 자리를 옮긴 뒤 6년 만에 회사를 유럽 내 가장 수익성 높은 자종차 업체로 만들었다. 2017년에는 쇠락한 브랜드인 오펠과 복스홀을 GM에서 사들여 되살렸다. 그는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능력 과잉, 중국에서의 지지부진한 실적 등 스텔란티스가 마주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18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 이튿날인 19일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각각 상장돼 첫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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