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죽쑤는` 월마트, 또 대규모 구조조정 나서

  • 등록 2014-11-27 오전 10:53:18

    수정 2014-11-27 오전 10:53:18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미국의 최대 소매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마트가 또다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고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5일부터 대규모 감원이 시작됐으며, 그 숫자는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감원 인력들의 대부분은 근무 경력이 15년 이상인 중급 관리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재 17년을 근무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면담 통보가 왔고 구조조정을 설명해줬다”며 “퇴직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었지만 회사는 구조조정 후 새로운 구조 안에서 현재 보직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만 설명해줄 뿐, 남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발전을 위해 업무 과정을 보다 간소화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월마트는 최근 3년 연속 4분기마다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탓이 크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30개에 달하던 사무소를 베이징, 션전,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8곳으로 통폐합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직 규모를 줄이며 인력 축소에 나서기도 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월마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원은 우리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써놓고 있지만, 소매시장의 불경기가 계속되자 이 재산을 포기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노동계약을 해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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