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최초로 실시한 위성항법장치(GPS) 측량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강 밤섬은 1960년대까지 78가구 443명이 거주했던 섬이다. 최초로 사람이 살았던 건 조선 왕조가 서울을 도읍으로 정하고부터로 알려졌다.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경강부임도(圖)’와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지도에는 여의도와 밤섬이 따로 표시돼 있다.
1966년 미군 측정 당시 4만5684㎡에 불과했던 섬 면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27만95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4400㎡씩 넓어진 것으로, 전체 면적이 서울광장 21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윗밤섬(영등포구 관할)보다 폭파 전 섬이 위치했던 아래밤섬(마포구 관할)이 자연 퇴적 작용으로 인해 넓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구청에 관련 지적공부의 정비를 요청한 상태다. 밤섬은 1999년 8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현재 식물 138종과 조류 49종이 서식 중이며, 2012년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보전 가치가 인정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변경 고시 절차를 추진하는 동시에 시대별 항공사진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섬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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