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상화폐 채굴`..블록체인 SNS '스팀잇' 인기

글 쓰고 추천 받는 양에 따라 가상화폐 '스팀' 보상
최근 8개월 사이 사용자 수 33배 급증 IT업계 '주목'
  • 등록 2018-03-06 오전 10:02:13

    수정 2018-03-06 오전 10:02:1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기 글을 쓰면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받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팀잇(Steemit)’이 빠르게 국내 사용자 층을 넓혀가고 있다. 블로그에 붙는 배너광고, ‘스토리펀딩’류의 크라우드 펀딩 외 새로운 수익원으로 가상화폐가 뜬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잇 사용자 수가 지난해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티스토리(월 방문자 약 1000만명) 등 기존 블로그와 비교하면 사용자 수가 아직 적지만 가상화폐 붐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PC웹 기준 스팀잇의 추정 사용자 수(랭키닷컴 추정)는 지난 2월 기준 33만명이다. 지난해 5월까지 1만명 미만이었던 사용자 수가 8개월만에 30배 이상 뛰었다. 페이지뷰도 비슷한 성장세다. 지난달 기준 스팀잇의 페이지뷰는 207만5000건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2017년 6월 ~ 2018년 2월) 10배 늘었다.

자료 : 랭키닷컴. 표본 : PC 이용자 수 6만명
페이스북 등에서도 스팀잇에서 작성된 글이 늘고 있다. 아직은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전문적인 글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네이버 창업 비사를 담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IT업계에서만큼은 대중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다.

국내 사용자가 전무했던 스팀잇 사용자가 갑자기 늘어나게 된 데에는 가상화폐 투자 열기와 맞닿아 있다. 실제 비트코인 투자 붐이 일던 지난해 11월 스팀잇의 방문자 수는 2만7689명 정도였지만 한 달 뒤 10만3591명으로 4배 뛰었다. 비트코인이 1개당 2000만원을 혹가하며 광풍이 불던 때다.

또 다른 비결은 직접 가상 화폐로 보상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작성자가 게시글을 올리고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면 ‘스팀(Steem)’으로 보상받는다. 이 스팀이 ‘스팀달러(Steem Dollar)’로 전환되면 외부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예컨대 스팀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식이다. 4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스팀달러는 3.6달러(0.00031145비트코인) 시세를 갖고 있다. 스팀달러의 시가총액은 3638만6601달러, 전날 하루 거래량은 179만1030달러다. 유통 중인 스팀달러 양은 1010만6378개다.

글이 작성되고 7일 이후면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다. 한번 형성된 블록은 위변조가 어렵다는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이다. 쉽게 말해 글쓴이가 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블록을 만드는 행위가 된다. 그 안에 7일간의 추천과 보상의 거래 정보가 담긴다. 글 작성 후 7일 뒤면 블록이 완성됐다는 뜻이다.

보상은 블록 형성 기간 글의 인기도에 따라 달라진다. 블록이 완성되면서 발생한 보상은 글 작성자가 75%가 가져간다. 나머지 25%는 추천자들이 나눠 갖는다.

스팀잇 페이지 캡처. 글 제목 밑으로 예상 보상 액수와 추천 수 등이 나와 있다.
네이버 블로그 ‘해피아워’ 운영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가상화폐 투기 열풍 전까지는 스팀과 스팀달러 모두 쓸모가 없었다”면서 “암호 화폐 거품 덕에 진짜 돈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썼다. 다만 “거래소 투기 거품이 꺼지면 스팀잇 열기가 차갑게 식을 듯”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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