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금융당국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으로 제한한 바 있다. 시중은행 일부 대출 중단까지 맞물려 대출 희망자들의 마이너스통장 개설 수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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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로 보면 지난 17일 1646건, 18일에는 1770건, 19일에는 1828건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한달 전인 지난 7월 13~15일 일별 개설수 대비 약 400~600건(일 평균 기준) 정도 늘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마이너스통장 개설 수가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대출문을 완전히 닫아버린 것과 (마통 증가세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풍선 효과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적용 방침을 발표했다. 대출 막차 수요에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일주일만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은행들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에 대한 관리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정부는 자산 시장에 돈이 몰린다고 판단해 은행들에 대한 대출관리 압박을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설정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