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편지’ 송유미 시인 별세…향년 69세

  • 등록 2023-09-06 오전 10:48:17

    수정 2023-09-06 오전 10:48: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송유미 시인이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2021년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말하거나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작년 말 루게릭증후군으로 최종진단을 받아 투병해왔다.

고인은 1989년 시 전문지 ‘심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이후 부산일보(1993)와 동아일보(1997) 신춘문예에서 시조 부문, 경향신문(2002) 신춘문예에서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송유미 시인(사진=유족/연합뉴스 제공).
시집 ‘살찐 슬픔으로 돌아다니다’를 비롯해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당신, 아프지마’, ‘점자편지’ 등을 펴냈다. 마지막 시집이 된 ‘점자편지’는 주변에 투병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병상에서 집필, 출간한 책으로 제43회 이주홍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간 ‘시와 사상’, ‘예술부산’, ‘게릴라-관점21’의 창간 편집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남편 김찬순씨와 아들 김선준씨, 딸 김다연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101호실이다. 발인은 7일 오전 11시, 장지는 부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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