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장밋빛이 먹구름으로`..코스피 50포인트 급락

하룻새 시총 21조 증발
전일 매수 나선 외국인도 재차 매도
기관도 14거래일만에 매도로 방향 틀어
  • 등록 2011-08-02 오후 3:15:17

    수정 2011-08-02 오후 3:15:17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하루만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지난 1일 미국 부채협상 타결 소식에 40포인트 급등했던 코스피 지수는 2일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전일 급등한 것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추가로 더 빠진 것이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었다. 당초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지만, 오히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수를 사정없이 끌어내린 것이다.

그동안 미 부채협상 이슈에 가려져있던 경기둔화 우려가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끌어내렸다. 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간밤에 발표된 미 ISM제조업지수 역시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권에서도 제조업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미국마저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자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04포인트(-2.35%) 내린 2121.2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틀간 10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변동성은 상당히 컸던 셈이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하룻새 시가총액 21조원이 날라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205조원으로, 전일(1226조원)에 비해 21조 감소했다.

수급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됐다. 개인 투자자들만이 67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지는 못했다. 특히 기관은 14거래일만에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전일 현물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 2500억원 가량을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현물시장에서 3600억원을 순매도하며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물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일 외국인은 9800계약, 1조40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인 바 있지만, 이날 7100계약 가량을 순매도했다. 1조원 가까이를 되판 셈이다.

결국 외국인이 불과 하루만에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 만큼 최근의 매매 동향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차익매물 역시 1873억원 가량 출회됐다. 여기에 비차익매물 2746억원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물이 4619억원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94%)과 섬유의복(0.34%)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4.32%) 업종과 운수창고(-3.08%), 기계(-2.8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8000원(-2.07%) 내린 8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4.88%), 현대모비스(012330)(-7.33%)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다만 지수 급락에도 달러-원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롯데쇼핑(023530)(3.78%)과 현대백화점(069960)(4.99%)은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17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687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4692만주, 거래대금은 7조619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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