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위원장 "신규공장 만들어 3500명 충원해야"

올해 국내공장 194만대 생산목표..30만대 완성차 라인 신설해야
완성차 2500명 등 총 3500명 이상 신규인력 충원 요구
회사측 "공장 신설 안 해도 설비 증설하고 생산성 높이면 충분"
  • 등록 2012-01-30 오후 12:36:56

    수정 2012-01-30 오후 3:13:03

[울산=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주간연속2교대 도입과 월급제를 요구하면서 신규 공장 증설을 언급해 주목된다.

▲ 30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문용문 노조 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신규 공장 증설 문제는 회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여서, 현대차 노사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6일 울산공장 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월 10일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 쟁취를 위한 완성차 라인 신설 ▲연내 모든 사내 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 및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동부에 근로기준법상 휴일근무를 연장근로로 포함시키는 내용의 행정해석 과 함께 ▲하청 납품단가 강제인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납품단가 원가 연동제’ 등도 제안했다.

◇ 주간2교대 하려면 신규 공장 증설필요..회사측 반대입장 문 위원장은 “발암물질 2급에 해당하며 수명을 15년이나 단축시킨다는 심야노동, 장시간 노동을 철폐하려면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가 올해 안에 반드시 노사 합의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측은 올해 194만대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자고 하는데, 이 같은 30만대 증산물량을 소화하려면 파워트레인의 노후 설비 교체와 증설이 필요하며, 조립라인을 포함한 완성차 라인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되면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최소 1000명, 완성차 라인 신설 가동을 위해 최소 2500명 등 총 35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면서 "이는 청년실업해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다른 회사들보다 생산성이 높지 않다”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장 신설보다는 설비 증설과 노동생산성 향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내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요구..특별기금 조성도 문용문 위원장은 “노사 대표자가 만나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올해 안에 해야 한다”면서 “이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천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 84%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정규직 노조인 현대차지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사상 최대의 순이익이 발생한 지금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는 회사는 세계 어느 자동차 회사에서도 없다”고 밝히는 등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올해 노사 관계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관련기사 ◀ ☞현대차 노사 대표 회동, 찬성 91.1%..노조 설문조사 ☞1월 넷째주, 코스피 개인 순매수 1위 `현대차` ☞1월 넷째주, 코스피 기관 순매도 1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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