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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권 부회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디스플레이 사업도 직접 챙기라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으며, LCD사업부와 SMD 합병 이후인 2012년 7월부터 약 5개월 동안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산 LCD패널 공급 급증에 따른 가격 급락을 경험하며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1분기 적자전망을 깨고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디스플레이와 대조를 이뤘다.
전격적인 대표이사 교체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전자 DS부문도 당혹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일부 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일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이사가 반도체 부문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만큼 권 부회장을 보좌하며 미래사업 준비와 부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법인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 지분의 84.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15.22%의 지분은 삼성SDI(006400)가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