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왜?

삼성디스플레이, 29일 주주총회·이사회서 결정
권 부회장, 반도체-디스플레이 시너지 중책 맡겨
전임 박동건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옮겨
  • 등록 2016-04-29 오전 10:48:27

    수정 2016-04-29 오후 2:27:42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발표 하루 만에 깜짝 인사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오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부품(DS)부문장을 겸직하고 있어 양대 축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권 부회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디스플레이 사업도 직접 챙기라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으며, LCD사업부와 SMD 합병 이후인 2012년 7월부터 약 5개월 동안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산 LCD패널 공급 급증에 따른 가격 급락을 경험하며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디스플레이 부문이 매출 6조400억원, 영업적자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은 개선됐으나 LCD TV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에 따른 수율 문제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1분기 적자전망을 깨고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디스플레이와 대조를 이뤘다.

전격적인 대표이사 교체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전자 DS부문도 당혹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일부 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일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이사가 반도체 부문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만큼 권 부회장을 보좌하며 미래사업 준비와 부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취임 2년째를 맞은 전임 박동건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계획이지만 정확한 보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 사장은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11년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메모리제조센터장(부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2013년 12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법인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 지분의 84.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15.22%의 지분은 삼성SDI(006400)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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