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전자 "올레드TV·초프리미엄폰으로 돌파"

TV 수요 둔화로 2분기 적자 지속 전망...G4도 '아직'
하반기 올레드마케팅 본격화·초프리미엄폰 출시 '기대'
  • 등록 2015-06-28 오후 5:17:01

    수정 2015-06-28 오후 6:54:23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 주가가 2004년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주 믿었던 TV사업이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결국 4만원대를 보고 말았다.

시장은 실적악화만큼 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한다. 올레드TV의 선전과 하반기 새롭게 출시될 ‘초프리미엄폰’의 흥행을 통해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 주가 4만원대…2004년으로 회귀

지난 26일 LG전자의 주가는 4만 9550원으로 마감했다. 2006년 12월(4만 9840원)을 넘어 2004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TV부문의 적자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5만원 방어선이 속절없이 뚫렸다.

TV가 속한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300억~5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꾸준히 돈을 벌어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TV사업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높아졌다.

수익성이 높은 55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TV 수요 둔화의 영향이 더 컸다. 특히 동유럽, CIS, 중남미 등 신흥국가의 통화 약세 영향으로 제품을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가전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부정적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단통법 등으로 인해 전략스마트폰 G4의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폼 사업도 매출이 1조원대로 아직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TV와 스마트폰의 어려움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올레드TV·초프리미엄폰으로 반전 노린다

LG전자는 최근 구글과 올레드TV 공동 마케팅을 추진키로 협약을 맺었다. 구글의 검색,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잠재고객 약 1억명에게 최적화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레드TV를 터키 이스탄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야소피아(Ayasofia) 박물관에 설치하고, 북미 프리미엄 리조트에 공급하는 등 ‘올레드TV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레드TV의 판매량이 당장의 TV사업 이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올레드TV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올레드TV 판매가 늘어나고 파나소닉, 소니 등도 여기에 가세하면 올레드TV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하반기에 내놓을 ‘초프리미엄 폰’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베일에 가려있지만 3D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듀얼 카메라’를 최초로 탑재하는 등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수익성 높은 신제품으로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G4와 그 패밀리모델들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부진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65형 울트라올레드(EG9600) TV. 미국의 유력 IT전문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최근 이 제품에 대해 “뛰어난 화질, 블랙 컬러, 시야각 등이 올해 테스트한 제품 중 최고”라며 “이 제품의 경쟁상대는 다른 올레드 TV뿐이다”고 평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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